▲ 기아노동자 박덕제. ⓒ뉴스Q

우리 주변에 상상하기 힘든 어마머마한 대형 사건들이 줄지어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북미와 남북의 관계에서 발생한 일종의 사건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가는 시작의 발걸음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언론과 뉴스는 매일매일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월 12일 싱카포르 센토사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은 세계의 눈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습니다.

이렇게 한반도의 대전환기(격변기)가 시작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찿아온 것은 아닙니다. 2016년 추운 겨울과 봄에 전국을 휩쓸었던 ‘촛불’이 없었더라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가 없었더라면 결코 찿아오기 힘든 오늘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대결과 전쟁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번영를 위한 북한의 담대한 행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한반도는 새롭게 변화할 것입니다. 새롭다는 것은 낡은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분단에서 파생되었던 ‘종북’ ‘빨갱이’라는 단어는 사라져야 할 적폐입니다. 새롭게 변화된 한반도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땅이 좁아질수록 더욱더 강하게 저항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순항하지 못하게 공작하고 방해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의 번영을 가로막는 이들에게 강하고 단호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6월 13일에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자한당(자유한국당)의 패배는 더 이상 분단세력이 이 땅에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새롭게 변화되는 한반도는 기존의 분단에 자생했던 세력의 종식과 더불어 새로운 평화세력의 탄생을 담을 것입니다. 새롭게 열리는 한반도의 변화가 70년 분단을 끝내고 민족의 번영과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었으면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말했듯이 지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고 담대하게 평화를 향해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이 주체가 되어 믿고 신뢰하고 소통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지금 조심스럽게 기차 타고 유럽여행을, 북한의 명산 트레킹을 꿈꾸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꿈이 현실이 되는 문턱 앞에 있습니다. 이 문을 열고 ‘앞으로 한 발 더 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남과 북의 몫입니다.

대결과 반목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하고 그 자리에 평화와 통일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이 길은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기하고 질투하는 세력에 의해 가는 길이 험난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한 발 한 발 내딛고 같은 곳을 향하여 ‘동행’을 해야 합니다.

하나가 되는 힘! 그 힘은 한반도를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른 시기에 종전선언이 되고 평화협정이 만들어져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합니다.  

 

기아노동자 박덕제

전 민주노동당 화성시위원회 위원장
전 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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