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근 한겨레21 편집장, “기획기사의 성패, 기획을 짜는 데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이 21일 오후 수원시정연구원 제1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수원·화성·오산통합기자단(대표 전철규, 경기타임스 편집국장)에서 주최했다.
이날 특강에선 류이근 한겨레21 편집장이 ‘기획기사 쓰기’를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류 편집장은 장장 3시간에 걸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기사를 잘 쓰기 위한 노하우를 털어놨다.
특히 류 편집장은 “기획기사의 성패는 기획을 짜는 데 있다”며 “기획기사를 준비할 때 기획안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기획안을 짜기 위해선 탑 다운(TOP DOWN) 방식보다는 바텀 업(BOTTOM U) 방식을 취하라고 했다.
류 편집장은 △기획안을 트리밍 과정으로 만들 것 △토론에서 시작해 토론으로 완성할 것 △기획안을 내면서 항상 ‘WHY’를 생각할 것 △기획기사도 역시 NEW FACT 등 기획안을 작성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염두에 둘 사항들도 짚었다.
류 편집장은 기획기사를 잘 쓰는 것만큼이나 새로운 전달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지면 전략, 디지털 전략 등을 잘 짜야 한다는 것.
류 편집장은 △공공기관 부정채용 민낯 △천안함 생존 장병 △세계 식량 위기 등 다양한 기획기사 사례를 통해 기획기사가 어떻게 기획되고 쓰이는지 설명했다.
류 편집장은 “기획기사는 기자의 전문성을 높여 주고 이슈에 대한 구조적 사고도 넓혀 준다”며 “기획기사를 잘 쓰면 모든 기사를 잘 쓰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총 7강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내러티브기사 쓰기(9월 28일,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전 오마이뉴스 기자)) △칼럼 쓰기(10월 5일,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전 편집국장)) △예산정책 실무분석(10월 12일,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원) △스마트폰 활용 영상 제작(10월 26일, 유승진 땅도프로덕션 대표) 등의 특강이 남아 있다.
한편 수원·화성·오산통합기자단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에 본사를 둔 지역 주간신문, 인터넷신문 등 지역언론사 23개사로 구성돼 있다. 지역언론사들 간 친목을 도모함은 물론 지역언론 문화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