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산시 초평도서관 민현지 사서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초평도서관 민현지 사서. ⓒ뉴스Q

“책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래서 도서관 사서를 하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오산시 초평도서관 민현지(31) 사서가 사서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유다. 민 사서는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 직업이니까”라고 활짝 웃어보였다.

민 사서를 9일 오전 초평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초평도서관 어린이기자단이 만났다.

어떻게 해야 도서관 사서를 할 수 있는지, 도서관 사서는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등에 대해 묻고 답했다.

-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일은 무엇인가요?

굉장히 많아요. 지금처럼 어린이기자 분들 앞에서 인터뷰 대상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웃음) 지금도 되게 뿌듯한 상황이에요.

내 꿈을 이루고 직업을 찾았고요.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내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때 제일 뿌듯해요.

- 반대로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보통 도서관 사서는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들 하세요. 하지만 이것은 도서관 사서가 하는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해요.

많은 도서관 이용자 분들이 사서에 대한 이미지를 그렇게 보고 계세요. 그럴 때 조금 힘들다기 보다 아쉬워요. 직업에 대해 안 좋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 그럼, 도서관 사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도서관 사서는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이에요. 일단 책을 구입하고요.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기 위해 노력하죠.

문화강좌 홍보도 하고요. 도서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해요.

한마디로 도서관 모든 업무를 사서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도서관 사서로 취직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을 봐야 하니까, 아무래도 시험공부 하기가 힘들었어요.

- 어릴 때부터 도서관 사서가 꿈이었나요?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꿈은 아니었어요. 초등학교 때 동네 도서관에 많이 다녔는데, 그때 열심히 일하시는 사서 선생님을 보고 사서라는 직업에 흥미를 갖게 됐지요.

책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래서 도서관 사서를 하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 도서관에 무슨 책이 있는지 다 외우시겠네요?

도서관 어린이실 책만 해도 몇 만 권이에요.(웃음) 다 외우기는 힘들어요.

대신에 책에 000번에서 시작해 900번 대까지 번호를 매겨요. 800번대는 문학 책, 900번대는 역사 책, 이런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지요.

- 도서관 사서로 일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4년 정도 돼요. 초평도서관에 온 지는 7개월 정도고요. 그 전에는 다른 곳에서 일했어요.

- 정규직 사서와 무기직, 그리고 기간제 사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저도 기간제로 일할 때가 있었어요. 기간제는 말 그대로 1년이나 2년 계약을 맺고, 그 이후부터는 내가 일하고 싶어도 나와야 돼요. 안정적이지도 않고 급여체계도 정규직과 달라요. 그런 것이 단점이에요.

무기직은 계약기간이 없어서 거의 정규직과는 똑같지만, 정규직과 급여체계가 다를 거예요.

저와 같은 공무원은 정규직이에요. 안정적이기도 하고 급여체계도 탄탄하고, 복지 혜택 등 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이점이 있어요.

- 도서관 사서기 되기 위해선 무슨 공부를 해야 하나요?

도서관 사서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대학교에서 정규과정을 밟아야 해요. 전문대에서도 가능해요.

문과계열이지만 이과계열에서도 공부를 많이 해요. 도서관 사서가 하는 일이 정보 개념도 있고 컴퓨터를 잘 해야 하거든요. 이과계열에서도 복수전공으로 문헌정보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고등학교 때는 문과였어요. 문헌정보학과는 문과계열에 속해요.

▲ 질문을 하고 있는 초평도서관 이하윤 어린이기자. ⓒ뉴스Q
▲ 인터뷰이를 찍고 있는 초평도서관 하세광 어린이기자. ⓒ뉴스Q
▲ 초평도서관 민현지 사서와 어린이기자단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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