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 회장, “가뜩이나 부족한 기본운영비, 너무 부족하게 책정”

▲ 규탄 성명서를 낭독하는 김복희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김복희, 이하 연합회)는 15일 오전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기본운영비 2.5% 증액을 규탄했다. 워낙 소폭 인상이라 아동을 위한 복지예산 지출에 상당한 결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는 종사자(시설장, 생활복지사) 인건비와 아동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비, 센터 운영을 위한 관리운영비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기본운영비라는 하나의 항목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에 2.5%밖에 증가하지 않은 기본운영비로 10.9%나 오른 최저임금 인건비를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연합회는 ‘보건복지부의 아동복지정책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통해, “선거권이 없는 아동, 청소년을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반성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연합회는 “아이들 프로그램비는 월 평균 1인당 8,345원~12,100원으로 1일 평균 417원~605원인 셈”이라며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도 이 예산보다는 더 사용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복지대상자로서의 아동들이 애완견보다 못한가?”라고 따졌다.

연합회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철학에 반하는 정책”이라며,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 청소년을 위해 추경예산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김복희 회장은 “정부에서 지역아동센터 전체 예산을 2.5% 인상했다. 최저임금도 10.9%나 올랐다. 수치로만 따져도 안 되는 것”이라며 “정부에 강력히 항의를 했다. 그런데 프로그램비 30%였던 것도 줄어 10%밖에 안 되는데, 여기서 또 5%를 떼어 인건비로 돌리라고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왜 아이들 프로그램비를 가져다 임금으로 하나? 정부가 지급해야 할 것을 아이들 돈을 뺏어서 쓰는 꼴이다. 그리고 가뜩이나 적은 프로그램비를 줄이면 무슨 프로그램을 하라는 것인가?”라며 “가뜩이나 기본운영비가 부족한 판에 이번에는 기본운영비가 너무 부족하게 책정됐다”고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합회 김복희 회장, 정충모 사무국장 등 수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종사자들은 전국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과 함께 서울에서 여는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 구호를 외치는 수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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