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업 위원장, “동지가 염원했던 그 뜻을 이뤄가는 데 남은 삶을 바치겠다”

▲ 인사말을 하는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김현기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민중의 공무원 고 김원근 동지 제1주기 추모제’가 23일 오전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민중당 오산지역위원회에서 주최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공무원노조 경기본부 김현기 본부장,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 송성환 비대위원장, 민중당 오산지역위 이우선 위원장, 김진훈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고 김원근 동지 부인 신정숙 여사가 함께했다.

김진훈 사무국장이 고 김원근 동지의 약력을 소개했다.

김현기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김원근 동지는 공무원노조 활동가로, 진보정당 활동가로 정말 열심히 사셨다”며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이 보장되고 정치기본권이 보장되는 세상, 자주 민주 통일 세상을 위해서 사신 그 뜻을 이루고자 다 함께 결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주업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1주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 삶을 되돌아본다”며 “김원근 동지가 염원했던 자주 민주 통일, 노동해방 세상, 민중이 집권하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지가 염원했던 그 뜻을 이뤄가는 데 남은 삶을 바치겠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김원근 동지에 대한 남은 동지들의 최고의 추모이자 동지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하다”고 다짐했다.

이우선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한번 마음 먹으면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늘 바다 같은 마음이었던 형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든든한 큰 형님이었다”며 “그냥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이는 그런 산 같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 우직한 사람, 이 차가운 땅 속에 형님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슬픔과 회한을 딛고 문예의 불모지인 오산에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고 있다. 노동이 준비되고 있고, 간부들이 공부를 하고, 미래를 함께할 차세대가 자라고 있다”며 “언니와 제가 동지들과 함께 길을 열겠다. 형님의 뒤를 우리가 이어간다”고 다짐했다. “형님, 하늘에서는 모든 시름을 잊고 우리가 잘해내고 있는 것을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송성환 비대위원장은 추모편지에서 “요즘 또 복잡할 때 고개를 돌리고 싶을 때 형님을 제 앞에 세워놓는다”며 “부족하지만 복잡할 때는 단순하게, 흔들릴 때는 단단하게 걸어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벚꽃이 필 때 동지들에게, 최소한 형님께는 ‘쪽팔리지 않는’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했다.

민중당 오산지역위 당원들은 추모곡 ‘들불의 노래’를 불렀다. “해방의 찬란한 길목에서 불꽃으로 타오르라!”

신정숙 여사는 유족인사에서 “우리 해고자 동지들이 마지막까지 마음을 모아서 꼭 복직이 되셨으면 한다”며 “그 길에 늘 앞장서 주시는 위원장님과 간부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음을 모아서 저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신 여사는 “김원근 동지를 기려주신 동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는 참가자들의 헌화와 제례로 모두 마무리됐다.

고 김원근 동지 약력

1963년 3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출생
1989년 5월 오산시 세마동 사무소 임용
1999년 오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2001년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경기지역연합대표
2001년 공무원노조 추진기획단 부단장
2002년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 초대 지부장
2004년 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2기 본부장
2007년 민주공무원노조 대외협력실장
2009년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오산시 위원장.
2012년 통합진보당 오산시 위원장
2012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예비)후보 출마
2014년 통합진보당 오산시 기초의원 출마
2015년 공무원노조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 집행위원
2016년 공무원노조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 집행위원장
2016년~2018년 2월 공무원노조 정치통일위원장

▲ 추모사를 하는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추모사를 하는 민중당 오산지역위 이우선 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추모편지를 낭독하는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 송성환 비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추모곡 ‘들불의 노래’를 부르는 민중당 오산지역위 당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유족인사를 하는 신정숙 여사. ⓒ뉴스Q 장명구 기자
▲ 고 김원근 동지 약력을 소개하는 민중당 오산지역위 김진훈 사무국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민중의 공무원 고 김원근 동지 제1주기 추모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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