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발언을 하는 정호순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중단 요구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이마트 서수원점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 이마트지부에서 주관했다.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에서 주최했다.

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 이마트지부 정호순 본부장, 이마트지부 서수원지회 김은미 지회장, 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 이순분 본부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한영수 사무처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신세계 이마트, 누구를 위한 무인셀프계산대 도입 확대인가?”라며 “고객불편, 고용불안, 노동강도 강화, 재벌 잇속만 챙기는 신세계 이마트 무인셀프계산대 확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2018년 3개 점포에서 시작돼 현재 60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셀프계산대는 무인이라는 말과 달리 계산원들이 무인셀프계산대로 상품을 갖고 오는 고객들의 상품을 대신 계산해 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더 심각한 문제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을 손쉽게 만회하기 위해 어설픈 무인셀프계산대 도입 후 인력 재배치라는 미명 아래 재벌 회사에서 근무하면서도 저임금에 시달려 온 계산원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마트 계산원들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 수년을 계산대에서 일하고 있던 여성노동자들로 타 업무, 타 점포 근무를 한 적이 없음에도 당사자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발령을 강행해 결국 자발적 퇴사를 선택하기도 하고 억울하게 타 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도입 중단 ▲고객 편의,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 ▲무차별 발령, 인력감축 중단 등을 거듭 촉구했다.

노조는 신세계 이마트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마트의 탈법, 불법, 갑질을 추가 폭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호순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이마트는 무인셀프계산대를 도입한 점포를 시작으로 계산원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계산원들이 영업직으로 발령되거나 노브랜드로 발령된 사례를 들었다.

김은미 지회장은 현장 발언에서 “무인셀프계산대가 동료들을 노브랜드로 쫓아내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모르면서 우리 점 효율이 좋아졌다는 관리자의 말에 기뻐했다”며 “효율적이지 못한 무인셀프계산대를 계속 늘리는 것은 저희 일자리를 빼앗으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영수 사무처장은 연대 발언에서 1810년대 영국에서 일어난 기계 파괴 운동인 ‘러다이트 운동’을 상기시키며, “기계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본가들은 기계를 이용해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생계 위협 살인행위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현장 발언을 하는 김은미 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연대 발언을 하는 한영수 사무처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구호를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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