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정규직화가 완료될 때까지 투쟁 멈추지 않을 것”

▲ 병원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분당서울대병원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새벽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거듭 촉구하며 병원장실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날은 무기한 전면파업 24일차, 유은혜 교육부장관 지역사무실 농성 12일차를 맞고 있는 날이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무총리 지시 불이행, 교육부 중재제안 거부, 시간끌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지난 11월 19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분당서울대병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해당부처가 적극 나설 것을 지시한 이후 11월 25일 교육부의 인사가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하여 백롱민 병원장으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자리에서 교육부는 병원측이 직고용 정규직화의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향후 노동조합과 병원이 함께 구성하는 논의기구를 만들어 파업사태를 해결하고 양 당사자가 합리적인 세부안을 합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공공연대노조는 “하지만 병원장은 교육부의 이러한 제안을 간단히 거부했다”며 “절대로 직고용 입장을 밝힐 수 없으며 직원들의 투표로 전환방식을 결정할 것이며 노동조합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정규직화를 위한 전환방식, 고령자의 정년과 고용보장, 채용절차, 전환 후 임금처우 등 수많은 쟁점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현안을 최대한 단순화해 병원측에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제안했지만 이마저 묵살한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공공연대노조는 “병원측은 사태의 해결을 위해 조언을 하고 중재를 하려는 교육부, 성남노동지청의 관계자들에게 계속해서 ‘진척된 안이 있으니 곧 당사자들을 만나 해결하고 합의하겠다’고 말을 하면서 정작 협의회에서 만나면 진척된 안을 내놓지 않는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오늘 병원장실 점거농성은 시간이 지나면 파업투쟁이 잦아들 것이라는 병원측의 착각에 쐐기를 박고자 단행한 것이다”라며 “이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전국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비율 최고의 오명을 간직한 분당서울대병원의 직고용 정규직화, 제대로 된 정규직화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는 오는 12월 2일 원장실 앞에서 백롱민 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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