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묘지, 8주기 추모제 예정

▲ 박영재 열사와 함께 걷다 2020. ⓒ뉴스Q 장명구 기자

‘진실한 당원! 참 노동자! 박영재 열사 8주기 추모제’를 앞두고, 열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열사가 마지막으로 걸었던 길을 함께 걷는 행사를 열었다. 수원역에서 영등포역을 거쳐 옛 통합진보당 당사까지이다.

‘박영재 열사와 함께 걷다 2020’ 행사가 7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린 행사다.

수원역에서 영등포역까지는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서 옛 통합진보당사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고 박영재 열사 추모사업회 임미숙 회장, 민중당 수원시위원회 임은지 위원장, 윤경선 수원시의원, 일하는2030 박승하 대표,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정종훈 목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역 광장에서 임미숙 회장은 “박영재 열사를 생각하면 무거운 마음도 있지만 행복하게 걸어가자”며 “즐겁게 새로운 길을 여는 데에 한 발 두 발 나아가자”고 말했다.

임 회장은 “박영재 열사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며 “박영재 열사와 함께 자주 민주 통일 새 세상을 만드는 길에 행복하게 걷자”고 강조했다.

올해의 추모 기조는 ‘새 시대의 주체가 되자!’로 정했다.

참가자들은 “박영재의 심장으로 자주 민주 통일 실현하자!” “박영재의 심장으로 이석기 의원 석방시키자!” “열사가 꿈꾸던 세상 우리가 만들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생전 열사가 즐겨 부르던 ‘민주노동당가’ ‘비정규직철폐가’ ‘통일선봉대 찬가’ 등을 부르며 걸었다.

참가자들은 박영재 열사를 떠올리며 ‘박영재 열사는 OOO이다’를 적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박영재 열사는 (노동자)다’ ‘박영재 열사는 (진짜 노동자)다’ ‘박영재 열사는 (등불)이다’ ‘박영재 열사는 (흩날린)다’ 등 박영재 열사를 상징할 만한 다양한 글들을 적었다.

옛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정종훈 목사는 ‘부탁이 있습니다. 자주 민주 통일 조국을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열사의 유서 내용을 떠올렸다. “열사가 우리에게 부탁한 일들을 잘해 내자. 열사가 원하는 세상, 자주 민주 통일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8주기 추모제는 오는 21일(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묘지 열사의 묘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영재 열사는 수원비정규노동센터 소장, 통합진보당 서수원분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사태 관련해 당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요구, 통합의 정신으로 돌아와 달라 외치며 2012년 5월 14일 분신했다. 39일 만인 6월 22일 운명했다. 44세의 나이였다.

그로 부터 4년 년 후인 2016년 5월 24일, 제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행사위원회는 대표자회의에서 박영재 당원을 민족민주열사로 추가 추서했다.

▲ 인사말을 하는 박영재 열사 추모사업회 임미숙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박영재 열사와 함께 걷다 2020.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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