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선 지부장, “경기도교육청,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자세의 변화 필요”

▲ 산보위 8대 요구안 쟁취 108배. ⓒ뉴스Q 장명구 기자

“관리감독자 학교장으로 지정한 조례대로 이행하라!”
“산업안전보건 유급의무교육 시행하라!”
“산보위 근로자위원 산업재해 예방활동 보장하라!”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 조정하라!”
“급식실 후드 공조기 전수점검 실시하고, 유해물질 차단대책 마련하라!”
“급식실 업무 경감 자동화기기 설치하라!”
“시설미화원 청소구역·시간·방식 재조정하라!”
“시설당직원 주말·연휴 24시간 연속근무 폐지하라!”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최진선)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에 수용을 촉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8대 요구안’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벌써 1주일째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산보위 8대 요구안 쟁취 108배’를 이어가고 있다.

8대 요구안을 반복해 한 조항씩 읽으며 징을 한 번씩 울릴 때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산업안전보건위 근로자 대표),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조선희 사무처장, 이희원 영양사분과장 등은 1배에 1배를 반복했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한여름 무더위에, 108배를 마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간부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희원 영양사분과장은 어지러움에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힘겹게 마이크를 잡았다. 그의 얼굴에도 땀이 흥건하다.

이 분과장은 “땀도 나고 굉장히 어지럽다. 108배를 하면서 머릿속에 정말 많은 번뇌가 스쳐지나갔다”며 “하지만 저 자신의 고통보다 현장에 있는 우리 선생님들의 고통이 더욱더 깊고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과장은 이어 “긴말하지 않겠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우리의 당연한 요구에 귀 기울여 달라”며 “내 식구, 내 이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제는 정말 의지를 가지고 결단하시고 바꾸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정신 차려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진선 지부장 역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교섭이 아니라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기구”라며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은 교섭을 하는 자리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미루고 회피하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지부장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2만7천명의 건강과 안전이 달려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더 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은 무책임하고 몰상식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자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년 넘게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이제는 반드시 마침표를 찍고야 말겠다”고 했다.

▲ 108배를 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최진선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다 어지러움에 눈을 질끈 감고 있는 이희원 영양사분과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108배를 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최진선 지부장, 이희원 영양사분과장.(왼쩍부터) ⓒ뉴스Q 장명구 기자
▲ 산보위 8대 요구안 쟁취 108배. ⓒ뉴스Q 장명구 기자
▲ 산보위 8대 요구안 쟁취 108배. ⓒ뉴스Q 장명구 기자
▲ 산보위 8대 요구안 쟁취 108배.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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