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입장문에 정면 반박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대표 이형호 목사)은 2일 ‘코로나19 사태에 즈음한 성명서’를 내고, “지금 우리가 드려야 할 진정한 예배는 비대면 예배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지난 8월 28일 일간지 광고 형식으로 게재된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정부는 기독교의 생명인 예배를 함부로 제한하지 말라!”는 제하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교회발 코로나19 대량 감염사태가 줄을 잇는 시점에 나온 개신교 단체의 입장문으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 하는 시기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본을 보이고 십자가 정신으로 희생과 양보의 자세를 보여줘야 할 교회는 회복하기 힘들 만큼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했고 온 국민에게 우환 덩어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우리는 위와 같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주장에 대해 동의를 한 적도 없으며 그 내용 또한 성서의 가르침과도 맞지 않으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도 맞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지금, 우리가 드려야 할 진정한 예배는 비대면 예배”라며 “무엇이 진정한 예배인가? 우리는 B.C 750년 경, 북이스라엘에서 예언 활동을 했던 아모스 예언자의 외침을 기억한다. 이스라엘의 번영 뒤에 감춰진 사회적 불의와 모순을 고발했던 아모스 예언자에게 진정한 제사는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는 것과 정의가 마르지 않은 강처럼 흐르게 하는 것’(암5:24)이었다. 그러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쳤던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대한 아모스 예언자의 따끔한 일침도 이 시기에 새겨야 할 소중한 말씀”이라고 말했다.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예배, 이웃들에게 근심과 두려움을 주는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될 수 없다”며 “이웃을 외면하며 드리는 예배는 자기만족과 자아도취에 빠진 자기기만이 아닌지 성찰하며, 우리는 한국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은 “오늘날 교회에 등 돌린 싸늘한 사회 분위기는 그러한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모습”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교회는 원칙을 지켜야 하다. 그 원칙은 대면 예배가 아니라 십자가와 복음에 기반한 가치와 정신인 ‘사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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