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지부장 장지철)는 16일 성명을 내고,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실시간 수업지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질 제고와 교사, 학생 간 소통 강화 방안으로 실시간 조·종례를 실시하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에 준비했다는 듯이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는 도내 모든 유치원에 오늘(16일)부터 실시간 조·종례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로 인해 유치원 교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유치원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원격 실시간 쌍방향 조·종례에 참여할 수 있을까? 과연 하루아침에 가정마다 웹캠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를 구비해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을까?”가 따져 물으며, “설사 이 모든 물리적 조건이 갖춰진다고 하더라도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조·종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라고 질타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유치원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책임자들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교육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실시간 조·종례’가 원격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탁상공론일 뿐이다. 온라인 수업이 면대면 수업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그 책임을 현장 교사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유치원 실시간 수업지침 철회 ▲유치원 담당부서 책임자 징계 ▲재난 상황에도 면대면 수업이 가능한 근본 대책 마련 등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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