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구 기자, “장문하 선생님 뜻을 잘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

▲ ‘제12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을 수상한 뉴스Q 장명구 기자. ⓒ뉴스Q

‘정직한 언론 성실한 보도’ 인터넷신문 뉴스Q 장명구 기자가 ‘제12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을 수상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경기민언련)은 19일 저녁 수원시 팔달구 시루봉에서 ‘2017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정기총회 및 제12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열었다.

‘경기민주언론상’은 민주언론의 가치를 실현한 뚜렷한 성과가 있는 언론인(단체)에게 상을 수여, 언론 개혁의 귀감으로 삼고자 2005년 제정했다.

‘경기민주언론상’은 지난해 11회부터 한국 언론민주화를 위해 ‘안티조선운동’이라고도 하는 조선일보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장문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으로 명칭을 바꿔 시상하게 됐다. 하지만 11회 때는 수상자가 없었다. 올해 12회가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첫 시상이다.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심사위원 일동은 “장명구 기자는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노동, 생명, 인권 등 우리 주위의 이웃의 아픔과 목소리를 대변했다. 또한 경기지역의 크고 작은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 기획 인터뷰와 마을에서 진행되는 행사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시상은 제12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심사위원장 정종훈,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송성영, 장문하 선생 자제 장해강이 했다.

정종훈 심사위원장은 “제가 참석한 기자회견이나 집회, 모임에서 10번이라면 9번은 장명구 기자를 본 것 같다. 구석구석 직접 취재를 했다”며 “만장일치로 시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지역언론은 자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앞으로 기자상 시상이 점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민언련이 만족할 만한 기사를 쓸 만한 기자들이 경기지역에서 나올까 의문”이라며 “우리가 장명구 기자 같은 분을 발굴하고 함께해서 사회가 더욱 민주주의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명구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단 생전 장문하 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집회나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장문하 선생님이 항상 조선일보 반대 플래카드나 홍보물을 들고 혼자 홍보하던 모습이 생각났다”며 “이런 큰 분의 뜻을 잘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또한 “‘오렌지’라는 별명의 엄명환 씨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불현듯 ‘오렌지’가 생각났다. 그와는 술 한잔 마신 적도 없지만 집회나 행사 때 항상 사진을 찍고 있었다. 비록 이름도 없지만 현장을 누비면서 기록을 남겼다. 그의 장례식장에서 추모제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추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저도 기자로서 취재하고 보도도 하지만 지역에서 정말 피와 땀을 흘리는 분들을 기록해서 남겨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이어 “취재를 하다보면 중요한 기자회견임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취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자가 하나도 없는데 왜 안 오냐?’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며 “기자 없는 기자회견이 없게끔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큰 상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 2017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정기총회 및 제12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시상식.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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